여러 군데 흩어진 대출을 하나로 합치려다 멈춘 이유
이자가 나가는 날이 제각각이라 피곤했다 매달 15일에는 A은행에서 문자가 오고, 20일에는 B저축은행, 25일에는 카드론까지. 휴대폰 알림이 울릴 때마다 통장 잔액을 확인하는 게 거의 습관이 됐다.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다. 처음엔 큰돈이 아니니까 싶어서 카드론으로 300만 원 정도를 빌렸고, 그다음엔 전세 보증금 올려달라는 말에 비상금 대출을 500만 원 끌어다 썼다. 정신 차려보니 총 대출 금액은 2,000만 원 남짓인데 관리해야 할 계좌와 상환 일정이 세 군데로 갈라져 있었다. 그냥 이자만 합쳐도 한 달에 십몇만 원은 훌쩍 넘어가니, 이 돈이면 차라리 하나로 묶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