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대출을 알아보러 다니다가 기운이 빠졌다
서류 뭉치를 들고 창구에 앉았을 때 며칠 전 문득 통장 잔고를 확인하다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작업을 하려면 최소한의 비용이 드는데, 당장 다음 달 공과금이랑 재료비를 생각하니 머리가 아득해졌다. 예술인 복지재단에서 하는 지원금은 이미 마감됐거나 조건이 까다로워서, 결국 대출을 알아봐야 하나 싶어 국민은행 창구를 찾았다. 사실 소상공인 창업 대출이나 정책 자금 같은 것들이 이름은 거창하게 붙어 있는데, 막상 내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게 있는지 물어보는 것 자체가 참 묘했다. 창구 직원은 익숙하게 '사업자 등록증이 있으시냐'고 물었다. 나는 예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