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막혀버린 비대면 신용대출
며칠 전 휴대폰 알림을 확인하다가 은행에서 온 메시지 하나를 봤다. 대출 상품의 한도가 줄어들거나, 아예 당일 접수가 마감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요즘 뉴스를 보면 가계부채 관리니 뭐니 해서 은행들이 조이기에 들어갔다는 말은 들었지만, 막상 내 통장과 연결된 모바일 앱에서 그런 공지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평소에는 필요할 때 버튼 몇 번 누르면 10분 내외로 결과가 나오던 게 당연했는데, 이제는 그 시스템마저도 ‘오늘치 물량’이 다 차면 문을 닫는다는 게 참 낯설게 느껴졌다. 오후 3시쯤이었나, 혹시나 싶어 앱에 들어가 봤는데 벌써 신규 접수가 제한되었다는 팝업이 떠 있었다. 허탈해서 그냥 창을 닫아버렸다.
자동차 할부와 겹친 현실적인 고민
사실 대출이 간절했던 건 아니지만, 예전에 받아둔 자동차 할부금이 매달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걸 보면 마음 한구석이 항상 무겁다. 차는 없으면 당장 출퇴근이 어려우니 어쩔 수 없지만, 월급에서 나가는 고정 지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이거다. 주변에서는 다들 비슷하게 2금융권이나 저축은행 상품을 기웃거린 적이 한 번쯤은 있다고들 한다. 나도 한때는 대출상담사를 통해 신용대출 이자를 조금이라도 낮춰볼까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막상 상담을 받아보면 기대했던 것보다 금리가 높아서 결국 포기했었다. 연 6~7%대 금리는 이제 흔한 숫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개인의 상황은 고려되지 않는 대출 규제
은행들은 중저신용자를 위한 제도를 마련한다고 하지만, 막상 닥쳐온 현실에서는 그런 배려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주담대야 워낙 덩치가 크니 그렇다 쳐도, 급하게 생활비가 필요하거나 소액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이런 일률적인 한도 축소가 사실 꽤 큰 압박이 된다. 전업주부나 은퇴자처럼 소득 증빙이 애매한 사람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싶다. 정책금융을 늘린다고는 하는데, 그런 정보들을 다 찾아보고 신청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복잡하고 에너지 소모가 크다. 상담 창구에 전화를 해도 결국 돌아오는 건 기다리라는 답변뿐이다.
5대 은행의 한도 초과 뉴스를 보며
뉴스를 보니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한도를 초과했다는 기사가 보인다. 1조가 넘게 늘었다고 하니, 나처럼 어떻게든 버텨보려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겠지. 집을 사려는 사람들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생활이 팍팍해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예전보다 분위기가 차갑다. 예전에는 신용등급만 어느 정도 관리하면 대출이 어렵지 않았는데, 이제는 은행의 정책 자체가 매달 바뀐다. 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을 내리면 은행은 그대로 따르고, 그 사이에서 개인은 갈 곳을 잃는 기분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마음
결국 당분간은 지금 있는 대출이나 잘 갚아나가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가 대출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그냥 매달 나가는 할부금이나 밀리지 않게 통장 잔고를 신경 쓰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누군가는 신용회복위원회를 알아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더 높은 금리를 감당하며 돌려막기를 한다고 들었다. 나도 언젠가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떡하나 싶어 가끔 잠이 안 올 때가 있다. 딱히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황이 금방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그냥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겼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지, 아니면 무언가 더 알아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 모든 게 너무 빠르게 바뀌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전업주부로서 소득 증명 때문에 정말 답답하네요. 상담 전화 연결도 쉽지 않다고 하니, 더 힘든 것 같아요.
자동차 할부와 연금리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