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들고 은행 창구를 몇 번씩 오가며 알게 된 전세 대출의 현실
첫 독립을 결심하고 신길동 일대 빌라를 알아보던 시기 부모님 집에서 나와 나만의 공간을 구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작년 가을쯤이었다. 직장이 있는 여의도와 가까우면서도 직장인 초년생의 얇은 지갑 사정으로 들어갈 만한 곳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인근 부동산들을 뒤적거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모아둔 돈이 워낙 적다 보니 보증금 액수 자체에 겁을 먹었고, 부동산 앱에 올라온 사진들만 보며 혼자 머릿속으로 예산을 짜 맞추느라 며칠 밤을 설쳤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직접 찾아다니는 일 자체가 처음이라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부터가 꽤 어색했다. 중개인은 내 예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