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류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아파트 매매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은행 애플리케이션으로 금리를 확인하는 거였다. 요즘 뉴스에서 광주은행이나 다른 은행들 이자 장사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래 조금 긴장했다. 어디는 주담보 대출 금리가 4%대 후반까지 간다는데, 내 상황에서 과연 얼마가 나올지 감이 전혀 안 잡혔다. 앱으로 슥 눌러보면 딱 나오겠지 싶었는데, 막상 상담을 예약하고 창구에 앉으니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등기부등본은 물론이고 소득 증빙 서류만 몇 장을 뽑아갔는지 모른다. 담당 직원은 요즘 규제가 하도 자주 바뀌어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 말 때문에 더 불안해져서 이것저것 물어보느라 첫날 상담에만 한 시간 넘게 걸렸다.
선순위니 후순위니 하는 단어들이 머리를 아프게 했다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선순위 대출이 어쩌고, 혹시 모자라면 후순위 담보대출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했다. 빌라나 다가구 주택은 아파트보다 훨씬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상담해보니 내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의 LTV 비율이 생각보다 낮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생애 최초 매매 대출이라고 해서 무조건 한도가 다 나오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DSR 비율이라는 게 정말 사람 잡는다. 남편 소득이랑 합쳐도 대출 한도가 딱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3억 원을 빌릴 때와 2억 5천만 원을 빌릴 때의 이자 차이를 계산하다 보니 그냥 지금 사는 곳에서 조금 더 버티는 게 나은가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대출 승인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제일 길게 느껴진다
계약서를 쓰기 전에는 가조회조차 쉽지 않았다. 당연히 미리 다 알아보고 계약하고 싶었는데, 은행에서는 계약서 없이는 정확한 심사가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계약금을 먼저 걸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대출 심사가 들어갔다. 그 일주일 동안은 정말 핸드폰만 쳐다봤다. 문자가 하나 올 때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가끔 인터넷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면 LTV 70%가 적용된다는 말도 있고, 어떤 사람은 50%밖에 못 받았다는 글도 있어서 도대체 내 상황은 어떤 건지 매일매일 혼란스러웠다.
결국 생각보다 조금 높은 금리로 도장을 찍었다
결과적으로 대출은 나왔다. 하지만 처음에 앱에서 기대했던 금리보다는 약간 높았다. 우대 금리를 이것저것 다 챙겨도 요즘 금리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은행 창구 직원이 바빠서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 규제가 심해서 그런 건지, 친절한 설명보다는 그냥 서류에 사인만 빨리하라는 분위기였다. 대출을 받고 나니 홀가분하기보다는 이제부터 매달 나갈 원리금 상환액이 무섭게 느껴졌다. 30년 뒤에 이 집이 정말 내 소유가 될지, 아니면 중간에 팔아야 할지 알 수 없지만 일단은 매달 나가는 돈을 메꾸는 게 급선무가 됐다.
아직도 잘한 선택인지 사실 확신이 안 선다
은행을 나오고 나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내가 대출이라는 거대한 빚을 진 건지 아니면 내 집을 마련한 건지 구분이 안 갔다. 부동산 공부를 한다고 유튜브도 보고 뉴스도 챙겨봤지만, 막상 내 돈이 들어가는 상황이 되니 정보보다는 불안감이 더 컸다. 주변 친구들은 대출받아서 집 사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는데, 막상 대출 이자 내역을 엑셀에 정리해보니 숨이 턱 막히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렇게 결정하는 게 맞았는지, 조금 더 기다렸으면 금리가 낮아졌을지, 아니면 집값이 더 떨어졌을지 알 수 없는 질문들만 머릿속을 맴돈다. 그냥 당분간은 은행 이자 신경 안 쓰고 지내고 싶다.
금리 확인하려고 앱 켜보는데, 상담 예약하고 창구에 앉으니 진짜 복잡하네요.
등기부등본부터 소득 증빙까지, 상담 시간만 해도 한 시간이나 걸리다니… 요즘 규제 변화 때문에 은행 직원분들이 답답하시겠어요.
등기부등본 준비하는 게 정말 번거로웠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시간 낭비한 것 같아요.